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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Wi-Fi, 이젠 비행 중에도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고?

avantgarder 2025. 5.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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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면 당연히 ‘비행기 모드’ 켜고, 인터넷 끊기고, 오프라인 영화나 책으로 시간을 때우던 그 시절. 이제는 그마저도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이 본격적으로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기내 Wi-Fi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하늘 위에서도 지상과 거의 다름없는 인터넷 환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Starlink WiFi in the sky
Starlink WiFi in the sky

비행기에서도 ‘진짜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지난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유나이티드의 시험 비행편에 탑승한 기자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스타링크 Wi-Fi는 정말 빠르다고 한다. 단순히 이메일이나 문자 전송 수준이 아니라, 스트리밍과 웹 서핑은 물론, 영상 통화까지 가능한 수준의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을 보여줬다고.

물론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렸지만, 전반적으로 “비행기 Wi-Fi는 느리다”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줄 정도의 성능이었다고 한다.


Starlink
Starlink

서비스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유나이티드는 원래 2025년 말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그 일정을 앞당겨 5월 15일부터 시카고-디트로이트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 비행은 시카고에서 이륙해 같은 공항으로 돌아오는 짧은 루트였지만, 유나이티드 측은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기내 Wi-Fi 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탑승객들에게 고급 스낵과 샴페인을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용된 기종은 Embraer E-175로, 보통 미국 내 단거리 지역 노선에 자주 쓰이는 소형 항공기다. 스타링크는 위성을 통해 직접 신호를 받아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지상 통신 기지국이 필요 없어 이런 작은 기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비행기 모드의 종말?

예전에는 이륙 전마다 “비행기 모드 켜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유나이티드가 나서서 “편하게 인터넷 하세요”라고 말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 더 많은 항공사가 스타링크나 유사한 고속 위성 인터넷 기술을 도입하게 된다면, 비행기 모드는 말 그대로 과거의 유물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게다가 이 정도의 연결성이라면, 단순히 브라우징이나 채팅을 넘어서 업무 처리, 화상 회의까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물론 항공사 입장에서는 “영상 통화는 가능하지만 되도록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어쨌든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해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Starlink
Starlink

남은 과제는?

다만, 이 새로운 서비스가 모든 항공편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는 일부 노선과 일부 기종에서만 제공되며, 전체 항공기 도입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리고 인터넷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도 실제 운항에서 지속적으로 검증돼야 한다.

또 하나 궁금한 건 요금 정책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내 Wi-Fi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지 않아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 스타링크가 도입되면서 요금은 어떻게 책정될지, 그리고 무료로 제공될지 여부도 향후 승객들의 반응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하며

이번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도는 단순히 '빠른 Wi-Fi'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하늘 위에서 일상이 연장되는 시대,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더 모호해지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비행기에서조차 쉴 틈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어쨌든, 기술은 우리를 또 한 걸음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다음엔 어떤 항공사가, 어떤 방식으로 더 놀라운 기내 경험을 제공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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